남북 긴장 완화 조치… 군, 대북 확성기 철거 시작
04/08/2025 23:11
남북 긴장 완화 조치… 군, 대북 확성기 철거 시작
8월 4일, 한국 군 당국은 남북 접경 지역에 설치되어 있던 대북 확성기 철거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군의 전투 대비 태세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철거 대상은 고정형 확성기 약 20기로, 철거 작업은 2~3일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월 11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직후 군은 대북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북측도 대남을 겨냥한 소음 및 선전 방송을 멈추며 상호 대응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약 1년 전 재개했던 확성기 방송을 종식시키는 조치로, 양측 모두의 공세적 심리전 중단을 의미한다.
확성기 방송은 오랫동안 남북 양측에서 강력한 선전 도구로 활용돼 왔다. 남측은 북한 군과 주민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K-팝, 자유롭고 풍요로운 남한의 일상, 그리고 북한 정권 비판 내용을 송출해 왔다. 반면, 북측은 남한과 미국을 비난하거나 지도자를 찬양하는 메시지를 담은 방송을 내보내거나 지속적인 소음을 통해 접경 지역의 한국군에게 피로감과 불면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비록 직접적인 물리적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확성기 방송은 양측 모두에게 강력한 ‘심리전 무기’로 여겨진다. 이러한 장비의 철거는 단순한 시설물 제거를 넘어, 상호 신뢰 구축과 향후 대화를 위한 환경 조성의 의미를 갖는다.
이번 조치는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 회복을 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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