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중동 긴장 고조 속 한국산 방공미사일 조기 인도 타진
13/04/2026 23:31
이란의 대(對)걸프 지역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걸프 국가들이 한국산 방공무기 도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방공망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미국산 무기체계 의존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공급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 12일(현지시간) 관련 보도를 통해, 최근 걸프 지역 국가들 사이에서 한국산 방공 탄약 및 요격체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둘러싼 충돌 국면 속에서 이란의 보복성 공격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주 사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방공 요격탄 재고는 빠르게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의 샤헤드(Shahed)와 같은 저가형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대규모 공격이 빈번해지면서, 기존 방공체계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미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안고 있는 구조적 제약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걸프 국가들은 보다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고 비용 효율성까지 갖춘 다양한 방공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코리아헤럴드에 따르면, 최근 한국 언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한화와 LIG넥스원 측에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II(M-SAM II)’의 조기 인도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천궁-II는 뛰어난 성능으로 인해 ‘한국형 패트리엇’으로도 불린다.
UAE 역시 한국 기업들에 추가 요격미사일을 발주했으며, 이미 천궁 시스템을 실제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무기는 비교적 짧은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최근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WSJ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가 미사일 방어체계의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 국가는 한국산 방공체계 외에도 우크라이나산 요격 드론, 미국산 전통 개틀링 기관포, 영국 기업이 개발한 저가형 미사일 등의 도입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UAE는 우크라이나와 국방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현재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자국 내 수요 대응에도 큰 부담을 안고 있어, 실제로 걸프 국가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기까지는 적지 않은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