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한 수술비를 실수로 버린 한국 어머니… 24톤 쓰레기 뒤져 돈 찾아준 미화원들
05/06/2025 09:22
지난 3월 5일자 《코리아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세종시에 사는 이 여성은 2월 24일 오전 10시경, 자신이 실수로 거액의 돈을 아파트 자동 쓰레기 배출 시스템에 버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시청에 긴급 전화를 걸었다.
해당 시스템은 진공청소기처럼 작동하여 쓰레기를 지하 관로를 통해 중앙 처리장으로 자동 이송하는 방식으로, 현재 한국의 많은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되고 있다.
긴급 연락을 받은 세종시 공무원 강현규 씨는 즉시 쓰레기 처리 작업 중단을 지시했고, 여성은 즉시 쓰레기 처리장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녀 앞에 펼쳐진 것은 이미 수거된 24톤의 압축된 쓰레기 더미였다. 모든 쓰레기는 봉투에서 꺼내져 서로 뒤섞인 상태였다.
절망에 빠진 그녀가 포기하려던 순간, 현장에 있던 미화원들이 그녀의 사정을 듣고는 주저 없이 도움에 나섰다. 그들은 망설임 없이 장갑을 끼고, 수많은 쓰레기 속에서 한 장 한 장 직접 종이와 비닐을 확인하며 돈을 찾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한 미화원이 5만 원권 지폐 한 장을 발견했고, 곧이어 여러 장의 만 원권 지폐들도 나왔다. 작은 희망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고, 미화원들의 손길은 더욱 바빠졌다.
결국 8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1,828만 원(약 460만 원)을 찾아냈다. 나머지 금액은 손상되었거나 완전히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
놀라운 것은, 이렇게 고된 일을 마친 미화원들은 어떠한 보상도 요구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전부를 찾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감동한 여성은 세종시청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다.
“처음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보고 절망했지만, 미화원분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정말 정성스럽게 하나하나 확인하며 돈을 찾아주셨고, 제게 다시 돌려주었을 때 저는 감동과 감사의 마음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훈훈한 이야기는 단순한 분실 사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우리가 서로 돕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작은 친절’이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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