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이닉스 취업 열풍…반도체 배우는 학생들 급증
02/09/2026 10:32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취업을 목표로 반도체 분야를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의대·경제·미디어 등 기존 인기 전공 대신 반도체 관련 학과와 직업교육을 선택하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은평구의 한 수학학원. 수업을 시작하기 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5명이 “하이닉스 가자. 가자!”라고 외치며 구호를 외쳤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면서 반도체 관련 전공 진학을 통해 SK하이닉스 입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대나 경제학, 미디어 등 국내에서 이른바 ‘인기 학과’로 꼽히는 전공을 희망했던 학생들이 상당수였다.
18세 이모 군은 “수능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받아 SK하이닉스에 입사하고 싶다”며 “주변 친구들도 진로 목표를 비슷하게 바꿨고, 교실에서 ‘하이닉스! 힘내자’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 진출하기 위해 대학생들이 여름방학까지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한 대학 전기공학과 4학년인 김태우 씨는 올여름 휴가 대신 서울의 한 반도체 제조 관련 직업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기로 했다. SK하이닉스나 삼성전자 취업을 목표로 실무 역량을 쌓기 위해서다.
김 씨는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반도체 품질관리 전문가 양성과정에 선발된 30명 가운데 한 명이다. 3개월 반 동안 진행되는 이 과정에서는 반도체 기본 원리부터 부품, 칩 설계, 데이터 분석 등 반도체 산업 전반을 다루며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김 씨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가장 큰 꿈은 SK하이닉스에 입사하는 것이지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 들어가려는 사람이 많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력서에 경쟁력을 더해줄 한 줄을 추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자녀를 어린 시절부터 반도체 산업과 관련된 교육에 노출시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에게 반도체 시스템공학 관련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는 39세 신모 씨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로봇이 의사의 일까지 대체할 수 있다”며 “아이가 성인이 됐을 때는 반도체 분야가 의대보다 더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언론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이른바 ‘하이닉스 신드롬’, ‘삼성 신드롬’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과 두 기업의 높은 임금 및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고등학교와 직업교육기관, 대학 입시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반도체 부문 7만8,000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을 통한 이익 공유 방안을 발표했다. 일부 직원에게는 평균 지급액이 4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향후 10년간 영업이익의 10%를 임직원에게 배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반면 고용노동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임금 관련 조사에서 한국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약 2,700달러, 연간으로는 약 3만2,400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씨는 “성과급이 매우 크기 때문에 경쟁도 치열해졌지만, 기업들이 채용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기업 취업을 전문적으로 준비하는 이른바 ‘반도체 취업 학원’도 늘고 있다. 민간 교육기관뿐 아니라 대학과 학교에서도 관련 교육과정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들 교육기관에서는 반도체 전문지식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채용 절차를 겨냥한 맞춤형 취업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서울의 한 직업교육기관 관계자는 “대부분의 강좌가 정원 마감됐고 현재는 일요일반 정도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학 입시에서도 반도체 관련 학과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취업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경쟁률은 2025학년도 38.1대 1에서 2026학년도 48.5대 1로 상승했다.
삼성전자 인재를 다수 배출하는 연세대 관련 학과 역시 조기전형 합격선이 2021년 3.1등급에서 2026년 1.47등급까지 높아지며 의학계열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섰다.
반도체 관련 고등학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충북반도체고등학교의 경쟁률은 지난해 1.51대 1에서 올해 2.26대 1로 상승했다. 2025년 졸업생 99명 가운데 19명이 삼성전자, 3명이 SK하이닉스에 채용돼 추가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학원이 집계한 올해 서울 주요 대학 반도체 관련 학과 신입생들의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 평균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서강대 기준 96.2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의학계열의 평균 점수인 97.2점에 근접한 수준이다.
반도체 분야의 높은 취업 가능성과 보상 수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지나친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대림대 박주호 총장은 코리아중앙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취업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졸업 후 안정적인 일자리와 높은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반도체 교육과정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산업 수요와 기술 환경은 언제든 변할 수 있으며, 교육기관이 장기적인 고용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생들은 진로를 결정하기 전에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는 현재의 반도체 취업 열풍이 장기간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종로학원 임성호 원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2년 전만 해도 삼성전자의 경영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현재의 반도체 호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취업 열풍은 단순한 기업 선호를 넘어 한국의 대학입시와 직업교육, 학부모들의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만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와 기업의 채용·보상 정책이 향후에도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지는 불확실한 만큼, 학생들의 진로 선택 역시 단기적인 취업 전망만이 아니라 산업 변화와 장기적인 경력 전망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본 콘텐츠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번역되었으며, 베트남인 편집자의 편집 및 검수 과정을 거쳤습니다.
콘텐츠 책임자: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