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명의 투자계좌 급증…‘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한 복리 효과 주목
11/08/2026 11:27
아직 기어 다니지도 못하는 어린 자녀를 위해 투자계좌를 개설하는 한국 부모들이 늘고 있다. 자녀에게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길게 제공하고 복리 효과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미국 CNBC에 따르면 한국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미래에셋증권의 만 1세 미만 영유아 명의 투자계좌는 지난 6월 약 1만5,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3배 증가한 수준이다.
만 9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새롭게 개설된 계좌 역시 약 18만5,000개로 1년 전보다 약 60% 증가했다. 중복 계좌는 제외한 수치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한국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자녀 세대를 위한 자산 축적을 계획하는 가정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부모들도 증가하고 있다.
일찍 투자해 복리 효과 누린다
간호사인 이혜원 씨는 자신과 남편이 단순히 예·적금이나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보다 장기 투자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녀를 위한 투자에서는 투자금의 규모보다 시장에 참여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첫째 아이는 네 살 때 계좌를 개설했고, 둘째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계좌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씨 부부는 매달 30만~40만원, 약 210~280달러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다. 주로 미국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처럼 자녀가 태어나자마자 투자계좌를 개설하는 부모는 적지 않다.
회사원 이준혁 씨는 “어릴 때부터 복리의 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자녀에게 시간이라는 투자상의 이점을 주고 싶었다”며 “그래서 딸이 태어난 직후 계좌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국내 반도체 기업과 로봇·기계·스마트기기 등에 활용되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기업의 주식에 소액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두 분야 모두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드폴대학교 경제학과 재준 우 교수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한국 부모들의 자녀 명의 투자계좌 개설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 교수는 “한국 주식이든 해외 주식이든 주식 투자가 장기적인 자산 축적을 위한 신뢰할 만한 수단으로 인식되는 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현상이 한국 가계의 자산 축적 방식이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은 오랫동안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 축적 수단으로 자리 잡아왔다.
한국 데이터·통계 관련 정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 가계 자산의 약 4분의 3은 부동산을 비롯한 실물자산에 집중돼 있다. 금융자산은 나머지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제상 이점도 주식 투자 확대에 영향
노무라의 한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정우 씨는 부동산 양도차익에 적용되는 상대적으로 높은 세율 역시 한국인들이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을 단기간 보유한 뒤 매도하거나 다주택자가 부동산을 처분하는 경우 세금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한국 국세청에 따르면 부동산을 2년 이상 보유한 뒤 매도할 경우 양도차익에 대해 6~45%의 세율이 적용된다. 보유 기간이 2년 미만이면 세율은 40~70%까지 높아질 수 있다.
반면 국내 상장주식을 거래하는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대주주에 해당하지 않는 한 주식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는다.
증여세 제도 역시 부모들이 자녀 명의의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 법제처에 따르면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 단위로 최대 2,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증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부모들은 비과세 한도 내에서 자녀에게 증여한 자금을 주식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한 한국인 부모는 “처음에는 자녀 계좌에서 어떤 종목을 살지보다 증여재산에 대한 세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가 더 큰 관심사였다”며 “관련 규정을 직접 찾아보고 세무 전문가의 조언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우 교수는 대부분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녀를 위한 투자의 주된 목적은 세금 절감보다는 교육비 마련이나 미래의 재정적 기반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정부도 미성년자 투자계좌 확대 지원
한국 증권사들도 이러한 흐름을 고객 기반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의 온라인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내년에 태어나는 아기 한 명당 10만원 상당의 주식을 증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정부 역시 국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식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2023년 관련 지침을 개정해 부모나 법정대리인이 증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의 투자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정우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부모가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상당한 실질적 장벽을 없앤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계좌 개설 절차가 더욱 간소화된다면 미성년자 명의 투자계좌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소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가정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박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제도 변화는 투자에 참여하는 사람의 수를 늘리는 효과가 큰 반면, 전체 투자금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실제 투자 규모는 각 가계의 자산 수준과 시장 상황, 세제 등 다양한 요인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본 콘텐츠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번역되었으며, 베트남인 편집자의 편집 및 검수 과정을 거쳤습니다.
콘텐츠 책임자: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