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강사 출신 도둑, 아이들의 신뢰를 악용해 4가구 침입…고인 어머니가 남긴 금반지도 훔쳐
16/07/2025 21:11
피아노 강사 출신 도둑, 아이들의 신뢰를 악용해 4가구 침입…고인 어머니가 남긴 금반지도 훔쳐
포항시를 충격에 빠뜨린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어린이 피아노 학원의 원장으로, 수년간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아온 인물이다.
16일 보도에 따르면, 포항 남구 효자동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5월 황금연휴 4박 5일간의 부재 중 집안의 귀중한 보석류가 모두 도난당한 사실을 발견했다. CCTV를 확인한 결과 범인은 딸이 5년 넘게 배워온 피아노 강사 김모(50세)씨였다.
경찰은 8일간 수사 끝에 김씨를 체포했으며, 김씨는 자신이 지도하는 4가구 학생들의 집에서 현금과 보석류 등 총 553만 7천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범행 수법이 매우 교묘하고 잔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학생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이용해 아이들을 직접 가정으로 데려가 출입문 비밀번호를 알아냈으며, 기억하기 어려운 번호는 몰래 영상으로 녹화하기까지 했다. 또한 휴일이나 토요일에 수업을 계획해 가족의 부재 여부를 아이들에게 확인했다. A씨의 경우, 딸이 가족 여행으로 수업에 불참하자 집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침입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아이들과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A씨는 “아이가 초등학생인데도 ‘엄마, 내 탓에 집에 도둑이 든 거 아니야?’라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전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도난당한 물건 중 고인이 된 A씨의 어머니가 남긴 금반지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A씨는 “그 반지를 돌려달라고 애원했지만, 김씨는 개인 빚쟁이에게 팔았다고 태연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0일 포항지방법원은 김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피해자는 김씨가 법정에서 4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었고, 훔친 재산의 행방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러 가정에서 도둑맞았지만, 도둑맞았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이런 치밀하고 냉혹한 범죄에 겨우 1년 형은 너무 가볍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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