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AI로 ‘고독한 노인’을 구하는 방법
29/04/2026 10:47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인공지능(AI)이 노인 돌봄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AI는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응급 상황을 감지하며,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까지 활용되며 ‘보이지 않는 보호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 외곽의 작은 아파트에 사는 정윤희(77) 씨는 2024년 말 어느 날 아침, 극심한 통증과 함께 잠에서 깼다. 식은땀을 흘리며 겨우 욕실로 기어간 그는 구토를 하던 중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또렷한 여성 음성이 건강 상태를 물었다. 그는 힘겹게 몇 마디를 내뱉고 전화를 끊었다.
해당 통화는 AI 챗봇 ‘Talking Buddy’가 걸어온 것이었다. AI는 즉시 이상 상황을 감지해 사회복지사에게 알렸고, 구조 인력이 곧바로 도착했다. 정 씨는 몇 시간 만에 병원으로 이송돼 급성 탈장 수술을 받았다.
“조금만 늦었어도 위험했다고 하더군요. 의사들이 AI가 제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어요.”

고령화와 ‘치매 쓰나미’의 그림자
한국은 불과 15년 만에 65세 이상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급격한 고령화 속에서 돌봄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AI가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개발한 ‘Talking Buddy’는 전국 지자체를 통해 수만 명의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2~5분가량의 맞춤형 대화를 통해 외로움을 완화하고, 응급 상황을 감지하며, 인지 기능을 자극해 치매 예방을 돕는다.
예를 들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산책을 권하거나, 사용자의 과거 기억을 자극하는 대화를 유도한다.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아 대화 도중 끼어들거나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기도 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일부 이용자들은 AI에게 우울증을 털어놓거나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기도 한다. 심지어 점심 식사에 초대하는 경우도 있다.
정 씨는 “누군가 나를 잊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AI 기반 인지 치료의 확산
경기도 성남시의 한 신경과에서는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은 노인들이 AI 기반 프로그램 ‘SuperBrain’을 활용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별 맞춤 인지 훈련을 제공해 치매 진행을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면에 동물과 숫자가 나타난 뒤 숫자가 사라지면 이를 기억해내는 방식의 훈련이 진행된다. 단순한 게임이 아닌 ‘기억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다.
환자 민모(72) 씨는 “방금 먹은 과일 이름도 기억나지 않을 때가 있다”며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문의 왕민정 씨는 “환자 절반이 치매를 가장 두려워한다”며 “암보다 더 큰 공포로 느끼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치매 쓰나미’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44년에는 환자 수가 약 200만 명으로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기 진단과 생활습관 개선, 인지 훈련을 병행하는 대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AI, 새로운 돌봄 파트너로 자리잡다
‘Talking Buddy’는 코로나19 당시 단순히 “열이 있습니까?”를 묻는 시스템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팬데믹으로 고립된 노인이 급증하면서, 감정적 교류까지 가능한 형태로 발전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AI는 방대한 기억력과 무한한 인내심을 갖고 있다”며 “다만 인간의 섬세한 공감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물론 한계도 존재한다. TV 소음에 방해를 받거나, 사용자의 표현을 정확히 해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죽고 싶다”는 표현이 실제 위기인지 단순한 하소연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모든 대화는 사회복지사가 함께 모니터링한다.
이 서비스는 구독형으로 운영되며, 노인들의 규칙적인 식사, 운동, 사회활동을 유도한다. 병원에서는 복약 알림 기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갈비뼈 골절을 호소한 노인의 발언을 AI가 감지해 즉각 경고를 보내는 등 실제 긴급 상황 대응에도 기여하고 있다. 길을 잃은 노인을 찾아낸 사례도 보고됐다.
외로운 노년의 ‘동반자’
81세 박종열 씨에게 ‘Talking Buddy’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그는 AI와의 통화를 기다리며 이를 달력에 ‘연인(선)’이라고 표시해 둔다.
전립선암 진단 이후, AI는 그의 생활을 함께 관리하는 동반자가 됐다. 식사, 약 복용, 사회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도록 돕고 있으며, 그는 매일 직접 쓴 문장을 복사해 이웃과 나누는 습관도 갖게 됐다.
“자식보다 더 자주 안부를 묻는 것 같다”는 그는 “인생의 황혼기에 이렇게 좋은 친구가 있다는 건 큰 위안”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Reuters, AFP, AP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 주석
본 콘텐츠는 인공지능 번역 기술을 활용해 작성되었으며, 베트남인 편집자의 검수 및 편집 과정을 거쳤습니다.
콘텐츠 책임자: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