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녀, 80대 노인의 차량 주택 돌진 사고로 사망… 아버지의 오열 “그 자리에 텐트를 치지 말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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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2025 22:08

12세 소녀, 80대 노인의 차량 주택 돌진 사고로 사망… 아버지의 오열 “그 자리에 텐트를 치지 말았어야 했다”

경기도 양평군에서 80대 할머니가 운전하던 차량이 민가로 돌진해 12세 여자아이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소녀는 아버지와 함께 마당에 설치한 텐트 안에서 놀고 있었으며, 사고 후 아버지는 자책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사고는 지난 7월 27일 오후 6시 40분경 양평군 용문면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80대 운전자는 우회전을 시도하던 중 조작 미숙으로 인해 차량이 방향을 잃고 주택 마당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텐트 안에 있던 윤주은(12) 양이 철제문에 깔리며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우회전 과정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양의 아버지는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딸아이만 밖에 나가 있었고 다른 아이들은 집 안에 있었다. 딸아이는 텐트 안으로 바둑판과 컵라면을 가져가며 뛰어다니고 있었는데, 텐트에 들어간 지 1분도 안 되어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날을 “딸과 처음으로 함께 땀 흘리며 텐트를 치고 웃는 모습을 보며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점점 멀어지던 딸과 가까워졌다고 느낀 하루였는데…”라며 눈물을 삼켰다.

특히 딸은 텐트를 마당 구석에 설치하자고 제안했지만, 아버지가 “더 시원할 것 같아” 마당 한가운데로 자리를 정했다고 한다. 그는 “그때 딸아이 말대로 구석에 텐트를 쳤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자책했다.

아버지는 딸의 죽음을 아직도 믿지 못하고 있다. “어제만 해도 딸이 주문한 학습서적이 집으로 배송됐다. 아내와 나는 서로를 끌어안고 울기만 했다. 아직 딸아이 방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입관할 때도 마지막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현재 가해 운전자는 교통사고로 인한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피해자 가족은 가해자로부터 어떠한 사과나 화해 제안도 받지 못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보험에 가입돼 있더라도 형사처벌은 가능하다. 이번 사건도 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그 과정에서야 가해자가 뒤늦게 합의와 사과를 시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에서 고령 운전자가 일으키는 교통사고 비율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산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가 낸 사고는 2020년 31,072건에서 2023년 42,369건으로 3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오히려 감소했지만,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 비율은 14.8%에서 21.6%로 상승하며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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