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과다 섭취, 장 건강과 면역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3/07/2026 13:31
한국 전문가들은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장 점막 보호막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만성 염증과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음식은 단순히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장 건강과 면역체계는 물론 각종 만성질환의 발생 위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 한국 의료계는 가공식품의 과도한 섭취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인 엄융의 교수는 현재 도시 거주자의 상당수 열량이 가공식품에서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공식품은 편리성이 높은 반면, 천연식품에는 없는 각종 식품첨가물, 보존제 및 합성 화합물을 다량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점막 손상, 다양한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
엄 교수는 장 점막을 인체의 중요한 **'방어 장벽'**으로 설명했다. 장 점막은 유해물질이 혈액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동시에 면역체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초가공식품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쉬운 식품, 첨가물이 많이 포함된 식품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장 점막에 염증이 발생하고 장 투과성이 증가할 수 있다. 이른바 '장 누수(leaky gut)' 현상이 나타나면 원래 장 내부에 머물러야 할 물질들이 혈액으로 이동하면서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초기에는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장기간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비만, 제2형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우울증, 나아가 치매와 같은 질환과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주목되는 물질은 **리포다당체(Lipopolysaccharide·LPS)**이다. LPS는 그람음성균의 세포벽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장 내부에 존재한다. 그러나 장 장벽이 손상되면 혈액으로 유입돼 전신 염증 반응을 촉진할 수 있다.
칼로리보다 중요한 것은 '가공 정도'
엄 교수는 식품의 위험성이 보존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시지, 햄, 베이컨 등 가공육 역시 건강에 주의가 필요한 식품으로 꼽힌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지난 2015년 가공육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충분한 근거가 있는 물질(Group 1)**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 약 50g의 가공육을 지속적으로 섭취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약 18%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에게 식품 구매 시 영양성분표뿐 아니라 원재료 및 첨가물 표시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재료 목록이 길수록 식품의 가공 정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또한 식품을 선택할 때 단순히 칼로리나 혈당지수(GI)만 고려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식품의 가공 수준과 혈당부하(GL) 역시 혈당 변화, 포만감, 체중 증가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엄 교수는 신선한 식재료와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을 우선적으로 섭취하는 식습관이 체중 관리뿐 아니라 장 건강과 면역체계 유지, 나아가 다양한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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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책임자: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