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전례 없는 위기 직면
29/05/2026 09:49
대용량 텀블러 프로모션이 논란을 일으키며 Starbucks 코리아가 거센 비판과 함께 매출 급감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는 ‘탱크 데이(Tank Day)’라는 이름의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다가, Gwangju Democratization Movement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여론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해당 캠페인은 대용량 텀블러 할인 행사로 기획됐지만, ‘탱크’라는 표현이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군 병력과 탱크 투입을 떠올리게 하며 역사적 민감성을 건드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Shinsegae Group 측은 논란 이후 스타벅스 코리아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현재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E-Mart를 통해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Chung Yong-jin 신세계그룹 회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정 회장은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많은 분들께 상처와 분노를 드린 점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또한 고객 접점에 있는 현장 직원들에게 비난이 집중되지 않도록 자제를 요청했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신세계 주가는 장 초반 한때 2.8% 하락했다가 이후 1.7% 상승으로 반등했다. E-Mart 주가는 2.3% 상승했으며, 같은 시간 코스피 지수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신세계 측 관계자는 “현재 매출 자체보다 사안의 심각성이 더 큰 문제지만, 실제로 매우 큰 폭의 매출 감소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캠페인 과정에서 고의성 또는 관리·감독상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해당 캠페인은 스타벅스 코리아의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기획됐으며, 최종적으로 부서장 및 고위 경영진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내부 조사 결과 고의성 여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 리스크 관리 체계에 “중대한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자상거래 조직이 주 단위로 이어지는 각종 프로모션 속에서 매출 확대에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법적 검토 및 적절성 평가 절차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채 캠페인이 승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미국 본사의 Starbucks 역시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내부 조사 진행 상황과 대응 방안에 대한 보고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 글로벌도 이미 공식 사과와 함께 별도의 조사 착수를 발표했다.
신세계는 지난주 논란 이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를 해임했으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WISEAPP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올해 2월까지 최근 6개월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외식·음료 브랜드로 집계됐다.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는 SCK컴퍼니를 통해 운영되며, E-Mart가 67.5% 지분을,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가 32.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정용진 회장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하며,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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