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량제 쓰레기봉투’ 품귀 우려 확산
09/04/2026 09:28
최근 국제 유가 불안과 공급망 긴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에서 종량제 쓰레기봉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해당 제품을 구하기 어려워졌으며,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쓰레기 보관소에서 한 여성이 가득 찬 쓰레기봉투를 꺼내 바닥에 쏟아버린 뒤 자리를 떠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다소 비상식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 장면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쓰레기봉투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는 현지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일부 소매점에서는 종량제 봉투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으며, 수요는 단기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 필수품인 쓰레기봉투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일반 비닐봉투로 쓰레기를 배출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으며, 지방자치단체가 판매하는 공식 종량제 봉투만 사용이 허용된다. 봉투 가격에는 폐기물 처리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쓰레기 배출 자체가 불가능하며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평소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일부 대형 편의점 체인에서는 일주일 사이 판매량이 2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일부 유통업체는 품절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수요 급증의 배경에는 국제 유가 및 원자재 시장의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플라스틱 생산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일부 품목의 수출을 제한하는 등 내수 공급 안정화 조치에 나선 상태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 공급 부족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수개월 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재활용 원료를 통한 추가 생산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역시 약 4개월 분의 비축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실제 부족이 아닌 ‘심리적 불안’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한다.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사재기와 같은 과잉 대응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화장지 사재기 사태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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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