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직원의 손동작까지 학습하는 AI 로봇… 한국, 3,300만 달러 투자 “2029년엔 호텔 업무 40% 대체 가능할까”

교류 및 생활

14/05/2026 09:25

한국 호텔 직원들의 수건 접기와 와인잔 닦기 같은 일상적인 업무가 이제 차세대 AI 로봇을 위한 학습 데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공장·물류·호텔·가정까지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의 한 5성급 호텔 연회장. 10년 가까이 연회 서비스를 담당해 온 직원이 테이블 세팅을 위해 냅킨을 접고 와인잔과 식기를 정리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의 모든 움직임이 머리, 가슴, 팔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정밀하게 기록되고 있다.

이처럼 평범해 보이는 손동작 하나하나가 AI 로봇 학습용 데이터로 전환되고 있다. 한국은 이를 통해 인간처럼 판단하고 움직이는 차세대 로봇 기술 경쟁에서 미국과 중국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사람처럼 일하는 로봇 개발 경쟁 본격화

서울 롯데호텔 직원 데이비드 박(David Park)은 현재 인간 동작 데이터 수집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약 10명의 식음료(F&B) 직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평소와 동일하게 연회 업무를 수행하고, 시스템은 팔의 각도와 힘의 세기, 몸의 움직임을 모두 기록한다.

박 씨는 여러 겹의 정사각형 냅킨을 접은 뒤 와인잔과 식기를 닦는 시연을 하며 “이 작업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수집된 데이터는 한국 AI 스타트업 RLWRLD로 전달된다. 이 회사는 로봇용 AI “두뇌”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산업 현장의 인간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RLWRLD는 롯데호텔뿐 아니라 CJ Logistics 물류 직원들의 작업 방식도 분석 중이다. 일본에서는 편의점 체인 Lawson과 협력해 상품 진열과 재고 정리 과정을 데이터화하고 있다.

회사의 목표는 여러 종류의 로봇에 적용 가능한 범용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향후에는 산업 현장을 넘어 일반 가정까지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피지컬 AI’, 새로운 글로벌 기술 전쟁으로

전문가들은 인간 손의 섬세한 움직임을 재현하는 능력이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에 집중했다면, 피지컬 AI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하며 행동할 수 있는 자율성을 지향한다.

한국 정부는 이를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반도체 산업 기반을 활용해 AI 로봇 분야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챗봇형 AI가 인터넷의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과 달리, 로봇 AI는 실제 인간의 행동 데이터를 필요로 한다. 제조·서비스·물류 분야 숙련 인력이 많은 한국은 이 부분에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한국 정부는 ‘장인급 기술자’들의 노하우와 작업 감각을 AI 제조 시스템에 활용하기 위해 3,300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생산성 향상과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 대응이 목적이다.

RLWRLD는 최근 자체 로봇 기반 모델(platform model)을 공개하며, 산업용 AI 로봇이 2028년 전후로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Hyundai Motor Company는 자회사 Boston Dynamics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2028년부터 글로벌 공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첫 적용 지역은 미국 조지아 공장으로 알려졌다.

또한 Samsung Electronics는 2030년까지 AI 기반 스마트 공장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라인에 휴머노이드 및 특수 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Korea University 인간영감형 인공지능 연구센터의 빌리 최(Billy Choi) 교수는 “한국은 제조업 기반이 강하고 산업용 휴머노이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봇의 최대 과제는 ‘손’… 호텔업계도 변화 준비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은 달리기나 균형 유지 등 다양한 동작 수행이 가능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가장 어려운 부분이 ‘손의 정교함’이라고 지적한다.

RLWRLD의 사업전략 담당 조혜민(Hyemin Cho)은 “섬세한 손동작 수행 능력이야말로 로봇이 공장과 가정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들은 실제 노동자의 움직임을 수집한 뒤, VR 장비와 모션 캡처 글러브를 활용해 동작을 재현한다. 이후 실험용 로봇은 특수 장비를 착용한 조작자에 의해 테스트된다.

서울 롯데호텔 34층에는 RLWRLD 연구 공간도 마련돼 있다. 화려한 호텔 내부와 달리, 실험실 안은 낡은 카펫과 복잡한 전선, 컴퓨터 장비들로 가득 차 있다.

최근 테스트에서 로봇은 미니바 컵을 집어 들거나 물건을 선반 위에 올리고, 간단한 포장 작업까지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자를 열고 컴퓨터 마우스를 넣은 뒤 다시 포장해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모습도 확인됐다.

RLWRLD의 차별점은 인간 촉각을 모사한 ‘5지(五指) 로봇 손’ 개발에 있다. 현재 대부분의 산업용 로봇은 2~3개의 집게 형태 구조를 사용한다.

최 교수는 “5개의 손가락 구조가 모든 생산라인에서 가장 효율적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가정 환경에서는 인간과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위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9년이면 호텔 업무 일부 대체 가능”… 고용 우려도 확산

롯데호텔 측은 2029년경이면 로봇이 청소와 물류 업무 상당 부분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호텔업계 및 서비스 산업을 대상으로 로봇 임대 서비스 사업도 검토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가정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로봇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Hyundai Motor Union은 로봇이 “고용 충격(job shock)”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ee Jae Myung 대통령은 이후 AI를 “막을 수 없는 거대한 수레”에 비유하며 노동자들의 적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Federation of Korean Trade Unions 역시 충분한 협의 없이 대규모 로봇 도입이 이뤄질 경우 숙련 노동 인력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실제 로봇 학습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현장 직원들조차도 가까운 미래에 인간이 완전히 대체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데이비드 박 씨는 “호텔 행사 운영에서 로봇이 물류 업무의 30~40% 정도는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나머지는 결국 사람 간의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50~70%까지 완전히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Fortune 보도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 본 콘텐츠는 인공지능(AI) 번역 기술을 활용해 번역되었으며, 이후 베트남인 편집자의 검토 및 교정을 거쳤습니다.
※ 콘텐츠 책임자: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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