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위급 환자 살린 한국인 의사들…“신속한 협력으로 생명 구했다”
06/04/2026 09:16
한국인 의사들이 비행 중 갑작스럽게 호흡이 멈춘 외국인 승객을 긴급 처치로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The Chosun Daily는 4월 2일 보도를 통해, 해당 사건이 지난 3월 24일 인천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기내에는 대한가정의학회 소속 의사 7~8명이 학술대회 참석을 위해 탑승 중이었다.

이륙 직후 승무원은 중증 환자가 발생했다며 기내 방송으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강남을지병원 소속 김정환 교수와 학회 이사장 김철민 등 의료진이 즉시 현장으로 이동했다.
현장에서 의료진은 화장실 앞에 쓰러진 중년 외국인 여성을 발견했다. 환자는 안색이 창백하고 호흡이 점점 약해졌으며, 혈압은 80mmHg 이하로 떨어진 위급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뇌졸중 가능성을 의심했으나, 기내라는 제한된 환경 탓에 정확한 진단은 어려웠고, 항공기의 긴급 착륙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김철민 이사장은 즉각 기도 확보를 위해 기관 삽관을 시도했으나, 환자의 체격과 혀가 말리는 증상으로 인해 일반 후두경 사용이 쉽지 않았다. 이에 기내에 비치된 후두마스크(LMA)로 방법을 전환해 기도를 확보했고, 김정환 교수는 청진기로 호흡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했다. 의료진은 이어 앰부백(Ambu bag)을 이용해 인공호흡을 실시하며 환자의 호흡을 유지했다.
신속한 응급 처치 덕분에 환자의 상태는 점차 호전됐다. 수분 뒤 환자는 자발 호흡을 회복하고 혈압이 안정됐으며, 의식을 되찾아 고개를 움직이거나 눈을 깜빡이는 등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이후 약 3시간 30분 동안 교대로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했다. 항공기가 마닐라에 착륙한 직후, 환자는 현지 의료진에 안전하게 인계됐다.
김정환 교수는 개인 SNS를 통해 “기내에서 발생한 매우 드문 위급 상황이었다”며 “같은 분야의 전문 의료진이 한 비행기에 함께 탑승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례는 제한된 환경에서도 의료진의 전문성과 협력이 결합될 경우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번역: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