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한국인 절반 이상 소비 지출 확대 계획…소득 수준별 양극화 뚜렷

교류 및 생활

23/01/2026 00:18

2026년 한국인 절반 이상 소비 지출 확대 계획…소득 수준별 양극화 뚜렷

한국에서 실시된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6년 소비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응답한 국민이 50%를 넘어섰다. 다만 이러한 소비 회복 기대는 소득 수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내수 회복의 구조적 과제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소매점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TTXVN.

한국기업연합회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월 22일 발표한 소비 행태 조사에 따르면, 원화 약세와 생활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2026년 소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26년 초 한국 소비자 심리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고소득층은 소비 지출을 늘릴 가능성이 큰 반면, 저소득층의 약 40%는 2025년 대비 소비를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2026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8%가 2025년보다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4.4%는 소비를 최대 5%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13.9%는 각각 10% 또는 15%까지 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소비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생활 방식의 변화와 소득 증가가 꼽혔다. 반면, 나머지 45.2%는 인플레이션과 소득 감소를 이유로 소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 증감 여부는 소득 수준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그룹 가운데 40%는 2026년에 소비를 가장 크게 줄일 가능성이 있는 반면, 소득 상위 그룹의 60%는 지출 확대 의사를 가장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소득 하위 20% 계층은 소비 감소 예상 비율이 60.3%로 가장 높았다.

또한 응답자의 44.1%는 ‘고환율 장기화와 물가 상승’을 2026년 소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세금 및 각종 수수료 부담 증가가 15.6%, 개인 부채와 금융 불안정성이 12.1%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53.3%는 소비가 2026년 하반기 이후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 구매력에 대한 질문에는 41.2%가 ‘부족하다’, 10.6%가 ‘매우 부족하다’고 답했다. 반면 ‘충분하다’는 응답은 8.3%에 그쳤으며, ‘매우 충분하다’고 평가한 비율은 1.4%로 조사 대상자의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기업연합회는 실제 구매력이 계획된 소비 수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소비 회복이 일부 계층에만 국한될 경우 내수 진작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 가구의 소비 여력을 확대하고 소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호 한국기업연합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소득공제 확대와 개인 소비세 인하 등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지원책과 함께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해 내수 회복 흐름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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