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두통: 20대 청년 42만 명 ‘니트족’, 5년간 380억 달러 경제 손실

생활 이야기

22/10/2025 09:47

한국 사회가 ‘멈춰 선 세대’라는 새로운 난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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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한국의 20대 청년 중 42만1천 명이 교육도 취업도 훈련도 받지 않는 ‘니트(NEET)’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약 60%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게으르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의 높은 기대와 구조적 압박 속에서 방향을 잃은 경우가 많다. “좋은 일자리가 아니면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개인의 문제를 넘어 **국가 경제에도 5년간 약 380억 달러(한화 약 52조 원)**의 손실을 초래했다고 한국경제인협회(FKI)는 분석했다.


“일하고 싶지만… ‘괜찮은 일자리’가 없다”

서울 강남구의 원룸에서 생활하는 박세영(28) 씨는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2년째 취업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50곳 넘게 지원했지만 대부분 답이 없었다”며 “단순한 아르바이트를 하느니 차라리 집에 있겠다”고 말했다.

그의 사례는 ‘쉬는 청년들’의 전형이다. 고학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성장 기회가 없는 일자리”를 거부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삼성·LG·현대 등 대기업의 채용문은 좁고, 중소기업은 낮은 임금과 불안정한 근로환경으로 기피 대상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 졸업장이 ‘성공의 티켓’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졸업장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한다. 25~34세 고학력 실업자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Cơn đau đầu của Hàn Quốc: Hơn 421.000 người trẻ ở độ tuổi 20 không đi học, không đi làm, không tìm việc, khiến 38 tỷ USD thất thoát suốt 5 năm- Ảnh 1.


정부, 단순한 ‘일자리 창출’에서 ‘노동시장 재연결’로 전환

정부는 기존의 ‘일자리 제공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다시 노동시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

최근 출범한 **‘청년 고용 올케어 플랫폼(Youth Employment All-Care Platform)’**은 약 1조 원(미화 7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된 사업이다. 단순한 취업박람회가 아니라, 가상현실(VR) 기반의 모의 면접·팀 프로젝트·직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들이 자신의 역량과 적성을 직접 탐색하도록 돕는다.

박 씨는 서초구 청년센터에서 열린 ‘가상 직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회사들이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내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에듀테크 스타트업에서 보조직으로 근무를 시작하며 “완벽하진 않지만 출발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전문가 “청년 실업은 경제가 아닌 정체성의 위기”

이화여대 사회학과 이재민 교수는 “한국 청년에게 실업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성공이 기업 브랜드로 정의되는 사회에서, 대기업에 가지 못한 청년은 실패자로 낙인찍히기 쉽다”며 “결국 부끄러움과 두려움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정지 상태’에 머무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청년 실업 문제의 근본 원인이 과도한 경쟁 문화교육-노동시장 간 괴리에 있다고 지적한다. 많은 청년들이 완벽한 기회를 기다리며 학업과 자격증 준비에만 매달리다가, 정작 실무 경험과 사회적 유연성을 갖추지 못한 채 시장에서 밀려난다.

한편 대기업의 학벌 중심 채용 구조는 이러한 악순환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지역 단위 실험… “작은 시작이 변화를 만든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중소기업 현장 실습, 실무 교육, 심리·생활비 지원을 결합한 **‘현장형 청년 훈련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그 결과 참여자의 약 40%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으며, 25%는 추가 학업이나 창업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성과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작은 기회라도 주어지면 청년들은 다시 움직인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 진짜 실패”

박 씨는 아직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했지만, 마음가짐은 달라졌다.
그는 “예전엔 중소기업에 다니면 실패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는 게 진짜 실패”라고 말했다.

서울 곳곳에서 그녀와 같은 청년 수십만 명이 다시 자신을 믿는 법을 배우고 있다. 경쟁과 불안 속에서 ‘잠시 멈춤’을 선택한 이들에게, 사회는 새로운 시작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현상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성공에 대한 압박이 가져온 사회적 대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역사상 가장 높은 교육 수준을 갖춘 세대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가상 취업 체험’ 같은 단기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가치관의 전환이라고 입을 모은다.
작은 시작을 존중하고, ‘일한다’는 것이 단순히 생계가 아니라 ‘삶의 방향을 찾는 과정’이 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코리아헤럴드, 스트레이츠타임스 / 연합뉴스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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