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다른 이름들: 가을 달빛 아래 펼쳐진 문화의 이야기

문화예술 · 관광

05/10/2025 01:27

추석의 다른 이름들: 가을 달빛 아래 펼쳐진 문화의 이야기

추석(秋夕)은 ‘가을의 밤’이라는 뜻으로, 설날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 중 하나이다.
이 명칭은 ‘중추(中秋)’와 ‘월석(月夕)’이 결합된 것으로, 가장 밝은 보름달이 뜨고 곡식이 무르익는 시기를 가리킨다.

추석은 본래 이름 외에도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며, 시대와 풍속에 따라 그 의미가 조금씩 달라졌다.
**한가위(한가위)**는 순우리말로 ‘한’은 크다, ‘가위’는 가운데를 뜻하며, 음력 8월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중추절(仲秋節)**은 ‘가을의 한가운데 절기’라는 뜻으로, 동아시아 농경문화권에서 중요한 절기로 여겨졌다.
**가배(嘉俳)**는 고대 한국어 ‘가위(가운데)’에서 유래된 말로, 『삼국사기』에 따르면 가배는 두 여성 집단이 실잣기 시합을 벌이고, 보름날이 되면 함께 술과 음식을 나누며 노래하고 춤추던 풍속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이처럼 추석은 천문학적으로는 ‘가을 한가운데 가장 밝은 달의 밤’, 농경적으로는 ‘수확과 감사의 절기’, 사회적으로는 ‘함께 어울려 즐기는 축제’의 의미를 모두 품고 있다.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8월 보름 명절을 비교해보면, 공통된 시기에도 문화적 색채는 서로 다르다.
한국의 추석은 조상에게 감사드리고 송편을 나누는 감사의 명절이며,
베트남의 중추절은 어린이의 축제로, 등불 행렬과 사자춤, 달맞이 놀이가 중심이 된다.
중국의 중추절은 가족의 단합을 중시하며, 달을 감상하고 월병을 나누며 항아(嫦娥)의 전설을 이야기한다.
일본의 쓰키미(月見)는 보다 정갈하고 사색적인 풍습으로, 당고와 가을 농산물을 차려놓고 달을 감상하며 풍요를 기원한다.

같은 달, 같은 보름달 아래 열리는 명절이지만, 각 나라가 지닌 풍습과 가치관은 서로 다르다.
이 다채로움 속에서 추석, 중추절, 쓰키미는 모두 ‘가족의 화합과 풍요의 감사’라는 공통된 마음을 전하며, 아시아의 가을 하늘을 한층 더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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