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법정서 재회한 전직 대통령 부부… 단 한 차례 눈맞춤
17/04/2026 10:27
한국의 전직 대통령 윤석열과 그의 배우자 김건희가 구속 이후 약 9개월 만에 법정에서 다시 만났으나, 심문 내내 단 한 차례 눈을 마주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4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해 김 씨와 재회했다. 이는 2024년 말 계엄령 선포 관련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287일 만이다. 이날 심문은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 김 씨는 증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현장 취재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재판 내내 단 한 번 시선을 교환했을 뿐이다. 김 씨는 거의 고개를 돌리지 않았고, 발언할 때만 마스크를 벗었다. 윤 전 대통령은 눈에 띄게 야윈 모습과 함께 흰머리가 늘어난 상태로 법정에 섰다.
김 씨는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확인하는 질문에 짧게 답했으며, 윤 전 대통령은 수형번호가 부착된 정장을 입은 채 피고인석에서 아내를 응시했다. 그는 여러 차례 증인석을 바라보며 눈가를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김 씨는 대부분 정면만 응시했다.
이날 공판의 핵심 쟁점은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 검찰은 두 사람이 2021년과 2022년 사이 정치 브로커이자 무속인으로 알려진 명태균으로부터 총 58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고 보고 있다. 그 대가로 특정 전직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천 등 혜택을 받도록 도왔다는 의혹이다.
김 씨는 이날 특별검사 측이 제기한 40여 개 이상의 질문에 대해 대부분 답변을 거부했다. 재판이 끝난 뒤 김 씨가 퇴정할 때 윤 전 대통령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지만, 김 씨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앞서 김 씨는 뇌물수수 등 부패 혐의로 올해 1월 징역 20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윤 전 대통령은 2월 ‘내란 주도’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정석구 전 한겨레 간부는 이날 김 씨의 냉담한 태도가 억눌린 분노를 드러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계엄령이 실패한 직후 김 씨는 윤 전 대통령에게 “모든 계획을 망쳐버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김 씨가 계엄령 선포 결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재판 다음 날, 두 사람의 변호를 맡고 있는 유정화 변호사는 김 씨를 접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두 사람은 부부”라며 “김 씨는 전날 재판 이후 구치소로 돌아가는 길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고, 도착 후 많이 울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사인 나에게도 두 사람이 법정에서 다시 만난 순간은 매우 슬픈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베트남어 원문을 바탕으로 번역·재구성되었습니다.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