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 국내 출간도 전에 ‘해외 진출’…선점 나선 해외 출판사들

문화예술 · 관광

11/08/2026 15:25

해외 독자들의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외국 출판사들이 국내 출간을 앞둔 한국 문학 작품의 판권을 일찌감치 확보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코리아타임스는 한국문학번역원(LTI Korea) 자료를 인용해 지난 5년간 한국 문학 작품의 해외 판매량이 약 358만 부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Hàn Quốc ảnh 1

코리아중앙데일리에 따르면 해외 출판사들은 최근 국내에서 출간되기도 전에 한국 소설의 판권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이는 한국 문학 작품이 먼저 국내 시장에서 흥행 가능성을 입증하지 않더라도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해외 출판계의 신뢰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는 한국 문학

그동안 국내 정식 개봉에 앞서 해외 판권이 먼저 판매되는 현상은 한국 영화계에서 상대적으로 흔했다. 영화 ‘소원(Hope)’은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 개봉에 앞서 약 200개국에 판권이 판매된 바 있다. 최근에는 이와 유사한 현상이 출판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출판계의 설명이다.

해외 시장에서 작품이 좋은 판매 실적을 거두면 해당 작가의 후속 작품도 해외 판권을 확보하기가 한층 수월해진다. 돌기민 작가가 대표적인 사례다.

돌기민의 최신작 ‘곤이를 죽이고 싶다(I Want to Kill Goni)’는 지난 7월 15일 국내에서 출간됐지만, 출간에 앞서 영어권 판권이 먼저 판매됐다. 미국의 문학 에이전트 바버라 지트워(Barbara Zitwer)가 작가로부터 직접 판권을 구매했다.

돌기민은 아직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한 작가이지만 해외에서는 점차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2022년 출간된 전작 ‘걷기 연습(Walking Practice)’은 미국, 영국, 폴란드, 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출간됐으며 영화화 판권도 판매됐다.

또 다른 사례는 황보름 작가다. 황보름의 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Welcome to Hyunam-dong Bookshop)’는 2022년 출간 이후 전 세계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황보름 작가의 해외 출판권 판매를 담당하는 BC에이전시의 리처드 홍 회장은 “황보름 작가의 책은 영어권 시장을 비롯해 튀르키예와 일본에서도 특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출판사 클레이하우스에 따르면 황보름의 최신작 ‘윗집 부부(The Upstairs Couple)’는 지난 6월 24일 국내에서 정식 출간되기 전 이미 15개국 출판사에 판권이 판매됐다.

클레이하우스 측은 이 작품의 선인세만 5억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해외 출판시장 선점 나서는 한국 출판계

출판사들은 다만 기존 작품의 성공이 해외 판권 판매의 필수 조건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라도 작품의 해외 홍보와 마케팅이 효과적으로 이뤄지면 외국 출판사와 계약을 성사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신영 작가의 청소년 소설 ‘블랙 푸들(Black Poodle)’은 출간을 앞두고 러시아에 판권이 판매됐다.

최지인 래빗홀 출판사 매니저는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악마와의 거래를 소재로 한 이 소설이 서구권 독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문학 에이전시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작품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러시아에서도 한국의 소설과 청소년 문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광 작가의 첫 장편소설 ‘소나기 시장(The Rainfall Market)’ 역시 국내 출간에 앞서 해외 판권이 판매됐다.

윤성훈 클레이하우스 대표는 “런던도서전에서 해외 출판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작품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창비는 문혜정, 박해수, 박초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 역시 미국과 유럽의 주요 출판사에 판권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리아헤럴드가 보도한 내용이다.

출판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약 3년 전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강 작가가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 이전부터 한국 문학에 대한 해외 관심이 이미 높아지고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윤성훈 대표는 “주요 문학상을 통한 문학적·예술적 작품에 대한 인정뿐 아니라, 점점 더 많은 한국 작품이 해외 독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출판사들은 한국에서 책이 먼저 화제가 된 뒤 움직이면 이미 늦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보다 적극적으로 초기 단계부터 출판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인 매니저는 2020년 출간된 ‘달러구트 꿈 백화점(The Dallergut Dream Department Store)’을 시작으로 한국의 ‘힐링 소설’이 세계적으로 성공한 것도 한국 소설에 대한 해외 관심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윤성훈 대표는 “런던도서전에서 ‘소나기 시장’을 소개하면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성공을 이끈 요소를 이 작품 역시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출간된 문혜정 작가의 힐링 소설 ‘타로 보는 카페(The Tarot Reading Cafe)’의 성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코리아헤럴드에 따르면 이 작품은 현재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10개국 출판사에 판권이 판매됐으며, 선인세 총액은 약 3억5천만 원에 이른다.

창비는 “매력적인 서사와 독특한 문체, 강한 감정적 울림을 만들어내는 작품의 힘은 좋은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독자와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기사 하단 주석

본 콘텐츠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번역되었으며, 베트남인 편집자의 편집 및 검수 과정을 거쳤습니다.

콘텐츠 담당: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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