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열린 ‘어린이 베트남어 교실 2026’ 개강식… 따뜻한 분위기 속 첫걸음

주요 행사

13/04/2026 13:38

2026년 4월 12일 오후, 광주에서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가 주최한 ‘어린이 베트남어 교실 2026’ 개강식이 따뜻하고 기대감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이번 프로그램은 Korea Culture Foundation의 후원으로 추진되었으며, 한국 내 베트남 차세대의 모국어 계승을 위한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에게 교재가 전달되며 본격적인 수업의 시작을 알렸다.

 


“작은 교실, 큰 의미”… 모국어를 잇는 공동체의 노력

해외 생활 속에서 자녀들이 점차 모국어에서 멀어지는 현실은 많은 베트남 가정의 공통된 고민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어린이 베트남어 교실 2026’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뿌리와의 연결을 지키기 위한 공동체적 노력으로 마련됐다.

이날 개강식은 단순한 시작을 넘어, 사랑과 인내, 그리고 공동체의 책임감으로 베트남어를 이어가는 여정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회장 웬티레화는 개회사에서 프로그램의 취지와 방향성을 강조했다.

 


베트남어 교육 전문가들 참여… “언어는 문화의 기억”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어 및 문화 교육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글로벌 베트남어·문화 교육 네트워크 대표인 응우옌 주이 아인이 참석해, “베트남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문화적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 및 출판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응우옌 민 투옛과 레 타인 하도 함께 자리해 프로그램의 의미를 공유했다.

 


교재 ‘Vui học tiếng Việt 2’ 공개… 체험형 학습 강조

행사에서는 교재 ‘Vui học tiếng Việt 2(즐겁게 배우는 베트남어 2)’가 공식 소개됐다. 응우옌 민 투옛 교수가 직접 설명에 나서며, 해당 교재가 기존의 주입식 교육을 넘어 체험과 상호작용 중심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 교재는 이야기, 그림, 놀이 요소를 결합해 다문화 환경에서 성장하는 어린이들이 보다 자연스럽게 언어를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39명 학생 참여… 학부모 관심 속 ‘작은 축제’ 분위기

첫 모집에서 총 39명의 학생이 등록했으며, 행사 당일에는 많은 학부모가 함께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이들의 기대에 찬 표정과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행사장을 따뜻하게 채웠으며, 현장은 마치 작은 공동체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 3개 반으로 운영되며, 베트남어와 문화 교육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놀이처럼 배우는 언어”… 자연스러운 교육 방식 도입

이번 수업은 ‘놀면서 배우고, 배우면서 즐기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단순한 문자 학습을 넘어

  • 베트남 전래동화 듣기
  • 전통 노래 배우기
  • 문화 체험 게임 참여
  • 명절과 풍습 이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와 문화를 익히게 된다.


“언어를 넘어 정체성을 지키는 일”

응우옌 티 레 호아 회장은 “베트남어 교육은 단순한 학습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지켜야 할 책임”이라며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문화와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교민회의 교육 및 문화 활동 방향성을 보여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 교실에서 시작된 미래… 교육 생태계로 확장 기대

‘어린이 베트남어 교실 2026’은 하나의 수업으로 시작됐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내 베트남 아동을 위한 교육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최 측은 향후 프로그램 확대와 함께 더 많은 가정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내용과 규모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광주-전남 베트남교민회 소개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는 전남·광주 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교민을 대표하는 단체로, 유학생 지원, 기업 네트워크 구축, 문화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베트남어 교실 개설은 해외에서도 민족 정체성과 문화를 지키기 위한 장기적 노력의 일환으로, 향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작은 교실 하나가 문을 열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시작된 것은 단순한 수업이 아닌, 베트남어가 계속 살아 숨 쉬고 사랑받는 긴 여정일 것이다.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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