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시의 꿈이 어린 시절을 짓누를 때

교육 - 유학

08/02/2026 22:48

대학 입시의 꿈이 어린 시절을 짓누를 때

명문대 진학을 위한 학업 경쟁이 한국의 아이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많은 어린이들의 유년 시절이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으로 변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수년 동안 이경민(Lee Kyong-min) 씨의 일상은 두 딸을 학교에서 학원으로, 다시 집으로 데려다주는 일로 채워져 있었다. 이경민 씨와 남편은 자녀들을 위해 자신들이 찾을 수 있는 최고의 학원에 등록시켰다. 일주일 내내 그는 밤늦도록 다른 학부모들로 가득 찬 카페에서 아이들을 기다렸다. 때로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 카페에서 숙제를 하며 저녁을 해결한 뒤, 곧바로 다음 수업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목격하기도 했다. 이는 그녀가 알고 지낸 대부분의 부모들에게 익숙한 일상이었다. 모두의 공통된 목표는 자녀가 한국 최고의 대학에 진학하도록 보장하는 것이었다. 그 핵심 요소는 바로 ‘학원(hagwon)’ 선택이었다. 학원은 학생들이 수학, 국어, 영어 등을 배우며 세계적으로도 경쟁이 치열한 한국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사교육 기관이다.

이경민 씨는 2013년, 당시 네다섯 살에 불과했던 두 딸을 영어 유치원에 보냈다. 이후 서울 강남구의 부유한 지역인 대치동에 위치한 여러 학원에도 아이들을 등록시켰다. 이 지역에는 약 1,200개의 학원이 밀집해 있다. 아이들이 왜 학교 수업 외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학원에서 보내야 하느냐고 물을 때마다, 그는 학업 성취가 곧 기회이며, 기회는 행복한 삶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큰딸이 여덟 살 무렵 “엄마는 어릴 때 공부를 잘 못했지?”라고 묻자, 그의 신념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딸이 자신을 행복하지 않은 사람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순간은 마치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충격이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자신이 아이들에게 어떤 삶과 행복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2024년, 이경민 씨 부부는 자녀들을 모든 입시 학원에서 그만두게 했다. 또한 그는 직업도 바꾸었다. 광고 회사 직원이었던 그는 현재 대치동 인근에서 공인 자격을 갖춘 심리상담사로 일하고 있다. 그의 내담자 중 상당수는 치열한 입시 환경 속에서 자해 증상 등을 겪는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다.

한국이 1990년대 지식 기반 경제로 전환하면서 대학 학위에 대한 수요와 함께 급속히 성장한 사교육은 이제 전국적으로 보편화됐다. 한국 정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학령기 학생의 약 80%가 어떤 형태로든 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학령인구는 수십 년간 감소해 왔지만, 사교육 시장은 오히려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4년에는 203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5년 6월 서울의 한 영어 수업 현장. 사진: WP

올해 1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조사에 참여한 중학생 2,258명 가운데 46.7%는 빽빽한 학습 일정으로 인해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라고 답했다. 30.8%는 6~7시간, 17%는 5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하고 있었으며, 하루 8시간 이상 잠을 잔다고 응답한 비율은 5.5%에 불과했다.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으로, 최근 연구에서 청소년에게 권장되는 8~10시간에 크게 못 미쳤다.

이미 학업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 사회에서도 이러한 상황은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가족의 기대와 미래를 좌우하는 시험 사이에서 많은 학생들이 성적 경쟁에 내몰리며 우울증과 불안을 겪고 있다. 일부 입법자들은 학원 중심의 사교육 체계가 청소년 정신 건강 위기의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며 개입을 약속하고 있다. 그러나 정규 교육과정을 훨씬 넘어선 범위와 난도를 가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른바 ‘수능’을 둘러싼 집단적 집착은 여전히 한국 사회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qdnd.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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