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직후 한국에서 포착된 이례적 풍경
03/03/2026 09:30
중동 지역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한 직후,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제 정세 불안이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Ali Khamenei의 사망 보도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국내 운전자들은 기름값 급등 가능성에 대비해 서둘러 주유소로 향했다.
지난 3월 1일(일) 오전 10시경, 서울 남부 관악구의 한 셀프주유소에는 차량들이 입구부터 길게 줄지어 서며 가벼운 정체가 빚어졌다. 해당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95원으로, 인근 평균가(1,738원)보다 저렴해 상대적으로 많은 차량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Yonhap News Agency)
서초구에서 왔다는 남윤성 씨는 “공습 소식을 접한 뒤 기름값이 더 오를 것 같아 미리 주유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최근 원화 약세와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료비 부담은 가계에 적지 않은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 지역 주유소들 역시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종화 씨는 “사우나에서도 기름값 인상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운전자 한용훈 씨는 “연료가 아직 30% 정도 남아 있지만, 전쟁 여파로 내일부터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생각에 미리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와 여행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중동 노선 항공편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여행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한 여행사 대표 김모 씨는 “3월 2일 아부다비로 출발할 예정이던 일정이 항공로 폐쇄로 전면 취소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온라인 이용자는 가족이 카타르 도하의 Hamad International Airport에 발이 묶여 있다며, 항공편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 대한 불안을 토로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직장인 조모 씨는 현재 약 200만 원 상당의 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300만 원어치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쟁과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한 금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Chicago Mercantile Exchange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지난 토요일 온스당 5,267.2달러를 기록해 3개월 전보다 25.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쟁 리스크와 글로벌 통상 갈등이 맞물리면서 금이 가상자산이나 주식보다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분쟁이 국내 일상과 투자 심리, 소비 행태에까지 즉각적인 파장을 미치는 가운데, 향후 중동 정세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프엉동(Phương Đông) – 행사·홍보위원 – 전남·광주 베트남교민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