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감독이 그려낸 탈북민의 삶··· '하나 코리아' 개봉

문화예술 · 관광

05/07/2026 23:52

오는 8일 개봉하는 탈북 여성의 한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하나 코리아'는 제작진 구성부터 눈길을 끈다.

분단국가라는 한국 현실을 소재로 삼았지만, 덴마크 출신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애플TV+ 드라마 ‘파친코’의 김민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1’의 김주령, 영화 ‘옥자’로 주목받은 안서현이 출연한다.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로 알려진 최성재 작가도 공동 각본에 참여해 한·덴마크 합작 영화를 탄생시켰다. 

‘하나 코리아’는 탈북이라는 극적인 과정보다 그 이후 한국 사회에서의 삶을 그린다. 쇨베르 감독은 5년간 30여 명의 탈북민과 나눈 심층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축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하나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2010년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만난 두 한국인에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제작 계기를 되짚었다. 

그는 “역사적 사실로만 접하던 분단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졌다. 이후 하나원을 취재하며 2019년 실화의 모티브가 된 탈북민을 만났고, 그의 용기와 삶에 큰 감동을 받아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 영화 '하나 코리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주령, 안서현, 김민하,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최성재 작가.

영화 '하나 코리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가운데 메가폰을 잡은 덴마크 출신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왼쪽)과 공동 각본에 참여한 최성재 작가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트리플픽쳐스



최 작가는 “탈북민의 이야기는 자칫 극적인 사건으로만 소비되기 쉽다” 면서 “분열이 깊어지는 시대인 만큼 역경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한 젊은 여성의 여정을 통해 더 많은 관객이 정서적 공감대를 이룰 이야기가 필요했다”라고 거들었다.

그는 “감독님이 외국인이다 보니 어떤 장면은 영어로, 또 어떤 장면은 한국어로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며 "언어를 오가며 작업했던 점도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덧댔다.
 

▲ 영화 '하나 코리아'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영화 '하나 코리아' 스틸컷. 트리플픽쳐스



영화는 주인공 '혜선'이 겪는 사소한 경험부터 일상적인 소외감까지, 한국 사회에서 마주하는 크고 작은 장면들을 담담하게 그리며 새로운 삶의 무게를 전달한다. 

‘혜선’ 역을 맡은 김민하는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기에 더욱 조심스럽고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혜선’이 한국에 도착한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그 변화의 단계를 세세하게 나눠 연기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 영화 '하나 코리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가운데 배우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주령, 안서현, 김민하,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최성재 작가.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영화 '하나 코리아'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가운데 감독과 배우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김주령, 안서현, 김민하,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 최성재 작가. 서애영 기자 xuaiy@korea.kr



해외 관객이 '하나 코리아'를 어떻게 바라봐 주길 바라는지 묻자 쇨베르 감독은 “김민하, 김주령, 안서현 세 배우가 작품에 놀라운 헌신을 보여줬다” 며 “8월 덴마크를 시작으로 북미 등 세계 각국에서 순차적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어,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이 ‘혜선’의 여정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벌써부터 무척 기대된다”며 설렘을 표했다.

쇨베르 감독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용기와 끈기를 잃지 않는 혜선의 이야기는 현대인 모두의 삶과 닿아있다” 면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가치와 그 대가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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