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후원자 ‘바우득’, U-23 아시안컵서 베트남이 한국 꺾으면 30억 동 포상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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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1/2026 11:37

호찌민시 — 베트남 축구계의 대표적인 후원자이자 HAGL(호앙아인 잘라이) 구단주인 도안 응우옌 득(Đoàn Nguyên Đức·일명 ‘바우득’)이 2026 AFC U-23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에서 베트남이 한국을 꺾을 경우 총 30억 동(약 1억7천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Ông Đoàn Nguyên Đức chia sẻ với VnExpress chiều 21/1 tại TP HCM. Ảnh: Đức Đồng

바우득은 1월 21일 오후 호찌민시에서 베트남 매체 VnExpress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상식 감독과 선수들이 큰 실망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준결승전 기준으로 발표했던 포상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베트남은 1월 17일 UAE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직후, 바우득으로부터 팀 전체에 10억 동의 포상금을 받았으며, HAGL 및 누티푸드 아카데미 출신 선수 5명에게는 각각 5천만 동이 지급됐다. 해당 선수는 골키퍼 쩐쭝끼엔, 수비수 팜리득, 응우옌 히에우 민, 미드필더 응우옌 타이 꾸옥 끄엉, 공격수 응우옌 꾸옥 비엣이다.

이후 바우득은 결승 진출 시 추가로 20억 동을 포상하고, 해당 5명의 선수에게는 각 2억 동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베트남은 1월 20일 열린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한국과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바우득은 팀의 패배에 대해 “매우 안타깝지만, 가장 큰 상처를 받은 것은 선수들”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김상식 감독과 선수단은 충분히 의미 있는 여정을 보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승은 다소 낭만적이면서도 어려운 목표일 수 있지만, 3위 경쟁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한국과의 경기는 쉽지 않겠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선수들이 이긴다면 기쁜 마음으로 포상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바우득은 2001년 당시 2부 리그 팀이던 지아라이 클럽을 인수해 HAGL로 재편하며 축구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초기에는 키아티삭 세나무앙 등 동남아 정상급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며 큰 주목을 받았고, 2007년에는 HAGL 축구 아카데미를 설립해 매년 수십억 동을 투자해왔다. 이 아카데미는 응우옌 꽁프엉, 르엉 쑤언 쯔엉, 응우옌 뚜언 아인, 응우옌 반 또안 등 베트남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을 배출했다.

한동안 경영난으로 축구계에서 한발 물러났던 바우득은 최근 기업 구조조정을 마치고 실적이 개선되면서 다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최근 2016년 이후 어려운 시기를 함께 버텨온 직원들을 위해 아파트 160채와 주식을 지급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축구와 관련해서도 “어려운 시기에도 유소년 육성은 멈춘 적이 없다”며 “경제 상황이 완전히 회복되면 HAGL에 대한 투자를 다시 확대해 2027~2028시즌 V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과 한국의 U-23 아시안컵 3·4위 결정전은 1월 23일(금) 오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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