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에서의 하루 – 서류 절차 속에 피어난 동포애

한국 이야기

29/05/2025 13:09

저는 2021년에 한국에 왔습니다. 많은 꿈과 함께 걱정도 안고 이 땅에 발을 디뎠지요. 낯선 곳에서의 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언어, 문화, 행정 절차까지… 모든 게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권과 관련된 서류를 준비하기 위해 주한베트남대사관을 찾게 되었습니다.

서울 북촌의 고즈넉한 골목 사이에 자리 잡은 하얀색 건물은 첫인상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그곳에서 대사관은 조용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접수 순서를 안내받고, 서류를 작성하고, 순서를 기다리는 과정까지 모두 체계적이었고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은 서류 접수 속도보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었습니다. 귀국 준비 중인 유학생, 가족을 초청하기 위한 서류를 준비하는 어르신, 결혼을 앞두고 혼인신고 절차를 확인하는 커플… 사연은 달랐지만, 모두 고국과 연결되고자 하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최근에는 Setmore와 네이버를 통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더욱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긴급 의료, 유아 관련 서류, 유학생 입학과 같은 긴급 상황은 우선적으로 처리된다고 하네요.

한옥 지붕 위로 햇살이 기울 무렵, 대사관을 나섰습니다. 서류도 잘 마무리되었지만, 무엇보다 마음 한 켠 따뜻해진 건 서울 한복판에서 ‘작은 베트남’을 마주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유용한 정보

주소: 서울 종로구 북촌로 123 (03052)
 전화번호: +82-2-7399-399
 업무시간 – 서류 접수: 월-목 09:00-12:00
 서류 수령: 월-목 14:30-17:00
 휴무일: 주말 및 베트남/한국 공휴일
 Setmore 예약: https://vnembassy.setmore.com
 Naver 예약: 네이버지도에서 “주한베트남대사관” 검색 후 “예약”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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