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영부인·전 총리 같은 날 기소
01/09/2025 09:58
김건희 씨가 구속 상태에서 기소된 첫 전직 영부인이 됐다.
8월 29일, 한국의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를 형사 혐의로 기소했다.
김 씨와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한 기소는 이재명 대통령 정부가 윤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을 겨냥해 착수한 세 건의 특별수사 중 하나다.
AP통신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계엄령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올해 4월 탄핵된 뒤 지난달 재구속됐다. 당시 국방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군 고위 지휘관 및 경찰 간부 등 윤 전 대통령 정권의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전직 영부인은 왜 기소·구속됐나
김건희 씨는 뇌물수수 및 부패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KBS는 한국 역사상 전직 영부인이 구속 상태에서 기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 사례 역시 처음이다.
김 씨는 지난 8월 1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해 영장심사를 받았다. (사진: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씨와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약 2억7천만 원(미화 약 19만3,500달러) 상당의 여론조사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가로 두 사람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주가조작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별도로 김 씨는 2022년 통일교 관련 인사를 통해 사업상 특혜를 받는 대가로 고가의 선물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선물에는 6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핸드백 두 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문 일간지 코리아헤럴드는 김 씨에 대한 공소 제기가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 발부 후 약 2주 만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특별검사팀은 김 씨를 이달 14일, 18일, 21일, 25일, 28일 다섯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해 대형 사건 연루 여부를 확인하려 했으나, 김 씨는 조사 과정 대부분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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