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들, “결혼보다 나 자신의 성취가 더 중요하다”

교류 및 생활

15/05/2025 23:55

한국 여성들, “결혼보다 나 자신의 성취가 더 중요하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5월 14일 발표한 ‘2024년 여성가족종합실태조사(제9차)’ 결과에 따르면, 한국 여성들의 결혼·가족·성 역할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2년에 성인 여성 9,055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그 중 52.9%가 “결혼은 모두에게 필수적인 것이 아니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6년(42%)보다 10%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한 “결혼보다 개인의 성취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 비율도 44.5%에서 54.3%로 증가했다.

결혼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는 다른 항목에서도 확인됐다. “결혼하지 않아도 동거할 수 있다”는 응답은 28.4%에서 39.2%로,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성관계는 가능하다”는 응답은 42%에서 50.9%로 상승했다.

자녀 및 가족 구성에 대한 인식도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자녀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60.4%로, 6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결혼 후 가능한 한 빨리 자녀를 낳아야 한다”는 응답도 63.6%에서 58%로 줄었다.

특히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 수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 비율은 57.5%에서 66.9%로 크게 증가했으며,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낳고 기를 수 있다”는 응답도 14.3%에서 24.2%로 상승했다.

가정 내 역할에 대한 인식 역시 변화하는 추세다. “부부는 각각 소득을 따로 관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35.6%에서 49.7%로, “집은 부부 공동 명의로 해야 한다”는 응답은 68.1%에서 73.2%로 늘었다. 또한 “결혼 후 여성도 직업을 가져야 평등한 관계가 유지된다”는 응답은 50.5%에서 55.4%로 증가했다.

반면, “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아내는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동의한 비율은 47.1%에서 37.6%로 크게 감소했다.

아울러 “어린 자녀가 있는 여성이 일하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도 55.1%에서 47.5%로 줄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는 전통적인 성 역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맞벌이 가정이 보편화되는 현실 속에서 부부 간의 경제적 평등과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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