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한국, 사상 최고 더위 기록한 여름 보내
02/09/2025 09:05
일본과 한국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겪었다고 양국 기상 당국이 9월 1일 밝혔다.
최근 수년간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6월부터 8월까지 일본의 평균 기온은 기준값보다 2.36도 높아 1898년 이후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는 3년 연속 기록적인 폭염이라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한국의 평균 기온은 25.7도로, 1973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기상청은 발표했다. 종전 기록은 불과 1년 전 세운 25.6도였다.
도쿄에서는 8월 한 달 동안 35도 이상을 기록한 날이 10일 연속 이어지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일본 소방청·재해관리청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8월 24일까지 전국에서 8만4,521명이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만3,414명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폭염은 생활과 자연환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벚꽃나무 일부는 가을·겨울의 낮은 기온이 부족해 제대로 개화하지 못하거나 예년보다 빨리 꽃을 피웠다. 지난해 후지산은 130년 만에 가장 늦은 11월 초에야 눈으로 덮였다.
한국에서는 강릉시가 장기간 가뭄으로 ‘국가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주요 급수원인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지면서 가정용수 공급량을 75% 줄일 수밖에 없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 한랭 고기압의 약화로 보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 같은 기상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유럽이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으며 아시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유엔은 기온 상승이 노동자의 건강과 생산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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