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주' 소주, 해외 첫 생산기지 베트남 흥옌성에 건립
09/09/2025 09:52
한국 대표 주류기업 하이트진로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처음으로 소주 생산공장을 세운다. 해당 공장은 하노이 인근 흥옌성에 위치한 리엔하타이 산업단지(타이빈 경제구역) 내에 들어서며, 총 투자 규모는 1억 달러 이상, 부지 면적은 약 8.2헥타르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증류 소주와 과일맛 소주(복숭아, 포도, 매실, 자몽 등)를 연간 7천만 리터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준공 및 가동 목표 시점은 2026년 2분기로 계획돼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투자가 글로벌 생산 확대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해외에서 건설되는 첫 번째 소주 생산공장인 만큼 흥옌성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는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최근 흥옌성 지도부와의 면담에서 하이트진로는 인프라 지원, 행정 절차 간소화, 우수 인력 확보 등 지방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동시에 친환경 공정, 에너지 효율 관리, 탄소 배출 저감 등을 통해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흥옌성 당국은 일자리 창출, 세수 증대, 산업 구조 전환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1924년 설립된 한국 대표 주류기업으로, 맥주 브랜드 '하이트'와 소주 브랜드 '진로'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진로 소주와 하이트 맥주는 한국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현재 국내 62개 지사와 해외 6개 자회사 및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서 하이트진로는 베트남을 첫 해외 생산지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리적 위치 ▲비용 경쟁력 ▲물류 접근성 ▲풍부한 인력 자원을 꼽았다. 특히 북부 베트남은 하노이와 인접해 있으며 국제공항, 항만, 해안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환경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흥옌 공장은 증류 소주와 과일 소주를 합쳐 연간 7천만 리터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회사 측은 “베트남 공장이 한국 소주 글로벌화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하이트진로 소주의 해외 수출은 최근 6년간 매년 평균 15%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남아 시장을 전략적 요충지로 삼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을 현재의 3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그린아이파크와 투자사인 진로소주베트남유한책임회사는 토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으며, 임대 기간은 2071년 2월 7일까지다. 임대료 총액은 약 2,104억 동(부가세 10% 포함)이며, 2039년까지 매년 토지 임대료가 면제되는 혜택도 포함돼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한국의 '국민주'로 불리는 소주가 베트남에서 대량 생산돼 전 세계로 수출되는 시대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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