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에 정의는 없는가?

예술 활동

02/07/2025 09:39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Squid Game - Ảnh 1.

오징어 게임 시즌1부터 시즌3까지 주인공 ‘기훈’ 역을 맡은 배우 이정재 – 사진: 넷플릭스 제공

지난 6월 27일,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시즌3)이 공개되며 피와 죽음으로 얼룩진 이야기가 막을 내렸습니다. 일부 팬들의 실망 속에서도 이번 시즌은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여러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 이 기사에는 드라마 줄거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K-pop 외에 한국의 또 다른 얼굴

오징어 게임은 한국의 문화 콘텐츠 수출을 이끄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리아 헤럴드(The Korea Herald)*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서울시는 팬들을 위한 퍼레이드와 이벤트를 개최해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6월 28일 저녁, 서울 광장에 모인 군중들은 한 방향을 바라보며 대규모 퍼레이드를 관람했습니다.

Squid Game - Ảnh 2.

오징어 게임 시즌3 홍보 퍼레이드를 지켜보는 서울 시민들 – 사진: 연합뉴스

2021년 첫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어린 시절 놀이를 잔혹한 생존 게임으로 재해석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456억 원(약 3,300만 달러, 한화 약 876억 원)의 상금을 두고 수백 명이 목숨을 걸고 경쟁합니다.

이번 마지막 시즌에서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죽음을 맞이했고, 정의를 찾으려는 이들도 희생되었습니다. 반면, 게임을 주관하는 부유한 VIP들은 여전히 살아남아 더 큰 게임을 암시합니다.

뉴욕타임스 기자 진유영(Jin Yu Young)은 한국 일부 시청자들이 이번 결말에 대해 "기대했던 정의가 실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시즌3 마지막 예고편

서울에 거주하는 24세 대학생 김영은 씨는 “반 년을 기다렸는데, 좋아하던 캐릭터들이 대부분 죽고 부자 악당들은 멀쩡히 살아남았다”며 실망감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감독이 결국 ‘착한 사람은 패배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다른 시청자들은 이번 결말을 한국 사회에 대한 강한 비판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서울의 대학생 천태현 씨는 “요즘 한국인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투자 등 위험을 감수하는 현실이 그대로 담겼다”며 등장인물에 공감했습니다.

그는 “K-pop의 화려함 이면에 있는 한국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오징어 게임이 오히려 한국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든다”고 밝혔습니다.

극단으로 치닫는 사회, 거울 같은 드라마

시리즈를 창작한 황동혁 감독도 이런 메시지를 의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24년 12월, 시즌2 공개 전 인터뷰에서 “오징어 게임을 통해 현재의 세상을 비추고 싶었다”며 “세계가 점점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실제로 2023년 12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국회에 투입하는 등 혼란을 겪었습니다. 시즌3는 올해 한국의 조기 대선 직후 공개돼 정치적 불안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시점에 맞춰졌습니다.

승리를 위해 타인을 짓밟는 경쟁 사회

넷플릭스 아시아 콘텐츠 총괄 김민영 부사장은 오징어 게임을 “한국적인 이야기”라고 강조합니다. 작품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숨김없이 드러낸 데 있습니다.

조지메이슨대학교 이규태 교수는 “한국 사회는 법과 규칙만 지키면 타인을 짓밟고서라도 승리하는 것이 정당화되는 분위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 팬 이벤트 현장에서 황동혁 감독은 “큰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습니다.

Squid Game - Ảnh 3.

오징어 게임, 미국판으로 이어질까?

그러나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을 완전히 끝내지 않은 듯합니다. 시즌3는 LA 거리에서 배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의 깜짝 등장으로 마무리됐습니다. 그녀가 참여한 '딱지치기'는 극 중 참가자를 모집하는 대표적인 한국 놀이로, 미국판 제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성공은 넷플릭스가 2027년까지 한국 콘텐츠에 25억 달러를 투자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인 자본주의·불평등 문제를 조명하며 ‘K-콘텐츠’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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