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카메라 모듈 생산에 ‘혁신’… LG이노텍, 하이퐁 V3 공장 준공
22/09/2025 11:23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LG이노텍이 베트남에서 카메라 모듈 생산 공장을 추가로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에 걸친 이원화 생산 체제를 통해 비용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하이퐁 V3 공장 준공, 생산 능력 2배 확대
LG이노텍은 최근 베트남 하이퐁 생산단지 내 최신 시설인 ‘V3 공장’의 건설을 마무리하고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V3 공장은 약 15만㎡(축구장 20개 규모) 부지에 들어서며, 이를 통해 베트남 내 카메라 모듈 생산 능력이 두 배 이상 확대됐다. 회사 측은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대규모 공급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준공은 2023년 7월 LG이노텍이 밝힌 ‘2025년까지 10억 달러 베트남 투자 계획’의 핵심 단계다. 해당 투자를 통해 광학 솔루션 생산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베트남 투트랙 전략… Gumi·Paju는 고부가가치, 베트남은 대량생산 거점
LG이노텍은 한국 내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 경북 구미시와 4억3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말까지 신규 시설을 증설할 계획이다. 구미 공장은 ‘모(母)공장’으로서 연구개발(R&D)과 프리미엄 신제품용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 차세대 광학부품 생산을 담당한다. 경기 파주의 광학모듈 생산 거점은 첨단 카메라 모듈과 3D 센서 기술에 집중한다.
반면 베트남 법인은 보급형 카메라 모듈의 대량생산을 전담하는 생산 거점으로 역할을 확고히 한다. LG이노텍은 “중국 부품업체의 가격 압박에 대응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도입으로 불량 원인 분석 시간 90% 단축
생산 효율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기반 검사 시스템을 적용해 소재 불량 원인 파악 시간을 최대 90% 단축했으며, 최적 공정 파라미터 탐색 시간도 72시간에서 6시간으로 줄였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는 “V3 공장 증설로 카메라 모듈 사업의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신속히 고객에게 제공해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의 베트남 투자 현황
LG이노텍은 LG그룹 계열사로,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핵심 전자부품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 산업 성장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수요 확대에 따라 고성능 카메라 모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LG이노텍의 입지도 강화되고 있다.
LG는 현재 베트남 북부 하이퐁·박닌을 중심으로 대규모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 하이퐁 단지에는 3개의 주요 공장이 있으며, 하노이와 다낭에는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LG의 베트남 누적 투자금은 8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해당 연도 매출은 약 14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법인은 2023년 매출 2,287억 원, 전년 대비 56.64%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도 여전히 이 회사의 지분 40.8%를 보유 중이다. 같은 해 LG전자 베트남 생산법인은 매출 1조 897억 원, 영업이익 379억 원을 기록했으며, LG디스플레이 하이퐁 법인은 매출 2,773억 원, 순이익 15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8% 성장했다.
LG는 매년 평균 6,600만 달러를 하이퐁시 재정에 기여하고 있으며, 시 전체 수출액의 약 4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LG는 베트남에서 약 3만1천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베트남 현지 근로자는 3만338명, 외국인 근로자는 406명이다. 평균 월 급여는 1인당 약 1,310만 동으로, 지역 경제·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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