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긴장을 완화한 이재명 대통령의 방식  

공지사항

27/08/2025 09:30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연이어 칭찬하며 친근한 분위기를 조성, 초기의 긴장을 무마하고 원만한 회담을 이끌어냈다.  

Tổng thống Donald Trump (phải) gặp người đồng cấp Hàn Quốc Lee Jae-myung tại Nhà Trắng ngày 25/8. Ảnh: AP

이재명 대통령은 8월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최근 지정학적 변화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통상 및 안보 협력**을 주요 의제로 삼았다.  

그러나 회담 직전부터 긴장이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숙청이나 봉기가 일어나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는 협력할 수 없고, 사업도 할 수 없다”는 글을 남기며 한·미 통상 협력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당국의 일부 교회 및 미군 기지 수색을 문제 삼으며 “서울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미국 측이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 자유당에 대해 왜곡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로 인해 양국 간 협력 전망이 갈등에 가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분위기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서로 잘 이해했고 아주 호흡이 잘 맞았다”며 “당신을 만나 영광이다. 대선 승리를 축하한다. 그것은 큰 승리였고, 우리는 당신을 100% 지지한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정상회담 사례에서 교훈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대립보다는 칭찬을 통해 유리한 약속을 얻어내려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을 시작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애착을 가진 프로젝트 중 하나인 백악관 집무실 인테리어를 언급했다.  
“최근 오벌 오피스를 새롭게 꾸미셨다고 들었습니다. 모든 것이 아름답고 밝아 보입니다. 미국의 위엄과 새로운 번영의 상징이 느껴집니다.”  

또한 다우지수가 트럼프 2기 임기 동안 연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강조하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내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평화의 건축가 역할을 하신다면, 저는 그 과정에서 조율자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조만간 트럼프 타워가 평양에 세워지고, 그곳에서 골프를 즐기시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차례의 임기를 온전히 수행했다면 북한이 핵 능력을 더 이상 발전시키지 못했을 것이라는 견해에도 동의했다. 그는 “지금은 부흥의 시기이며, 이런 성과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까다로운 질문을 삼가고 오히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 기자가 SNS 게시글에 대해 묻자, 그는 “단순한 오해일 뿐”이라고 답하며 즉각적인 논란을 피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의 수색이 전임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계엄령 선포 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가 진행한 것임을 설명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혹시 그 특별검사의 이름이 ‘잭 스미스’는 아니겠죠?”라며 농담을 던졌다.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교수는 “이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군 주둔비 분담 문제나 원자력 연료 재처리 협상 등 구체적 현안은 여전히 남아있다.  

Tổng thống Hàn Quốc Lee Jae-myung tại Nhà Trắng ngày 25/8. Ảnh: AP

청성창 세종연구소 부소장은 “회담은 극적인 사건 없이 끝났지만, 이는 곧 한국이 원했던 구체적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의미도 된다”고 분석했다. 준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양측 모두 민감한 이슈를 피하며 체면을 지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가 불편하기 때문에 이 대통령과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 취임 이후 이 대통령의 첫 대외정책 시험대로 여겨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한국을 “미국 안보를 이용하는 돈벌이 기계”라며 비판해왔던 만큼, 회담 직전의 SNS 게시글은 상당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졌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보좌진은 우리가 ‘젤렌스키 순간’을 맞을까 두려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고, 그 여파로 미·우크라이나 관계가 흔들린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나는 그런 상황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협상의 기술』을 읽었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그는 결코 양국 관계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고 강조했다.  

출처: AP,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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